현초 이유태 (1916-1999)
玄草 李惟台

작가 소개

현초 이유태는 1916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1940년 일본 도쿄제국미술학교를 수료한 후 1947년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 교수로 임용되었다. 1969년에는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 운영위원으로 활동하였고, 1972년부터 1975년까지 이화여대 학장을 지냈다. 또한 1974년 퇴계 이황선생 영정을 제작했으며, 2000년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수상했다.

현초는 이당 김은호 문하에서 전통화법을 익히고, 동경제국미술대학에서 유학하며 전통적인 화법과 채색법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섬세한 채색과 독특한 화면구도를 확립했다. 초기에는 섬세한 필치의 인물화와 정형적인 화조화를 그렸으며, 대표작으로는 <탐구>와 <화음>이 있다. 이후 1960년대부터는 주로 산수화를 그리기 시작하였고, 정확한 자연의 관찰을 통해 이를 재창조한 작품을 남겼다.

현초의 작품은 세밀한 필선과 채색을 통해 유현(幽玄)하고 격조 있는 화풍을 이루었으며, 자연의 오묘한 표정을 담아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 1960년대 후반의 작품들에서는 주로 산수와 울창한 수목을 그리며, <설악연운>에서는 설악산의 영봉을 안개와 구름으로 덮은 모습을 그려내며,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 작품에서는 근경의 소나무 숲과 그 사이에 새를 점묘로 그려 심원한 공간감을 표현하였다.

이유태는 1947년부터 1977년까지 이화여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후진을 양성했다. 또한 국전 심사위원과 운영위원으로 활동했으며, 1973년에는 한국 현대작가 100인전 추진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1974년에는 퇴계 이황선생 영정을 제작했고, 1980년에는 대한민국예술원상, 1982년에는 한·중예술원협회 부회장직을 맡는 등 미술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인물화 작품
<이황(李滉) 영정> 국가표준영정 4호